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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보면 알겠지만 처음부터의 내 성장과정이 담겨있다. 알고리즘을 시작으로 Python ,Django, JavaScript, Vue 등 을 배우면서 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마무리하면서 Web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하게 되었다. 걸음마부터 시작하려니 어려운 부분이 굉장히 많았으나 좋은 친구들과 교육 덕분에 끝까지 달려올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같이 공부했던 스터디 친구들에게 고마웠다. 살면서 스터디의 필요성을 갖지 않았는데, 같은 무리내에서 선의의 경쟁을하면서 짧은 기간 내에 실력이 많이 늘었던 것 같다. 현재 알고리즘은 쉬고있지만 최종적으로 골드2, SW역량은 A형을 취득하게 되었다. 알고리즘 스터디를 할 생각, 아니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 고민하고 있던 찰나에 내 이름을 스터디에 같이 넣어준 동생에게 너무 고마웠다. 덕분에 공부할 수 있는 자세를 찾고 목표가 생겼던 것 같다.
구현
코딩을 포기하고 싶었던 역량이었던 것 같다. 예를들어 알고리즘을 푸는데 어떤 방식으로 풀어야 할 지 머릿속으로 알겠으나, 원하는대로 코드를 작성하는 과정이 가장 힘들게 했다. 코드로 푸는게 아닌 문제를 푸는 방법자체는 어렵지 않은데, 생각대로 진행되지 않고 무엇이 잘못됐는지 못찾을 때의 좌절감은 비전공자라면 다들 겪을 수 있을 것이다.
이때 파이참(PyCharm)을 통해 한 단계씩 디버깅(debugging)하면서 천천히 배워나갔다. 어떤식으로 작성하면 어떻게 코드가 실행되고 다음 진행되는 코드는 어느 부분인지 확인할 수 있어서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거북이처럼 꾸준하고 꽤나 집중해야 하는 부분이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이런 것을 할 수 있었던 것이 내 성격의 장점이었던 것 같다.
이제는 시뮬레이션 문제처럼 고려해야하는 사항이 다양한 까다로운 문제를 푸는 것이 가장 좋았다. 알고리즘에서부터 이어져서 Back(django), Front(vue)까지 눈에 보이는 것을 구현해야 하는 것은 필수적이었다. 알고리즘 자체가 Web을 다루는 것에 필수적임은 아니지만, 왜 알고리즘을 배워야 하는지는 알 것 같았다.
끊임없는 학습
비전공자에겐 마치 애기에게 걸음마를 가르치면서 말하는 것을 가르치면서 혼자서 밥먹는 법을 알려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당연히 힘들었다. 익숙해질만 하면 다른 파트, 다른 언어를 배우면서 배움에 끝이 없었다. 물론 앞으로도 계속 공부해야하는 것이 개발자의 숙명인 것 같다.
다행인 점은 새로운 것을 배울 때, 지겨움 보다는 설레임이 먼저 느껴졌다는 것이다. 이 스택, 언어를 배우면 다양한 부분을 구현 할 수 있겠지? 라는 느낌이랄까. 특히, 배웠던 Vue에서 더 나아가 Vuetify를 이용할 때 많이 느꼈다. bootstrap을 사용해왔지만, Vue에서는 Vuetify가 유용하다라는 글을 보고 프로젝트에 적용시킬 때, 처음 쓰는 프레임워크였지만 Docs를 천천히 읽어가며 필요한 요소를 확인했고, 어떻게 적절히 사용해야 하는 것에 대한 학습이 저절로 되었다.
SSAFY 공부 환경
내가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주변환경이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친한 친구들도 중요하지만, 강사님의 공부 성격, 반 분위기, 학구열이 보장되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나는 10기 지원에서 떨어졌는데, SSAFY 정말 들어오기 쉬운 곳은 아니구나 싶었다. 하나 같이 말을 잘했고 모두 취직을 목표로 하는 마음이 강해서 열심히 했다. 이런 환경이 공부하기 쉽게 동화 시켜주었다. 때때로 포기하고 싶은 상황에서도 스터디를 하며 이어나갈 수 있었고, 서로 격려하면서 또 모르는 것을 알려주면서 배운다는 것은 학교와 다른 모습이었다.
그리고 평가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필수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하기 싫어도 하게만드는 힘이 있다. 부정적으로 보이겠지만, 결국 우리는 공부를 하는 것도 있지만 최종 목표는 결국 취직이다. 이 사실을 간과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시험을 통해 좌절을 느끼고 포기할 수 있지만,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는 후자가 되어 점점 더 성적이 좋아졌다. 사실 열심히 했더니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시험을 잘 보게 된 것 같다.
이전에 인터뷰에서도 말했던 부분이지만, 개발자를 꿈꾸지만 어떤 것부터 준비해야 하는지 어려울 때, 검증된 강사님들과 좋은 동료들, 공부와 취직을 위한 확실한 환경을 원한다면 SSAFY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
아낌없는 지원
너무 다양한 방면으로 지원을 해주기 때문에 어디부터 써야할지 모르겠다. 교육지원금은 당연히 여유롭게 주기 때문에, 여가 활동을 하면서까지 공부하기 차고 넘친다. 심지어 점심까지 주는데 부족하다면 그것은 과소비.(물론 나는 과소비다)
서울 외의 지역같은 경우는 대부분 30만원을 추가로 지원 받을 수 있고 고생하는 학생들을 위해 간식 사업도 진행해서 배도 든든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교육받는 1월 ~ 5월까지 기프티콘을 총 30개 정도는 받은 것 같다. 커피... 편의점... 피자... 햄버거... 베스킨라빈스... 열심히 대답과 활동만 해도 차고 넘치는 기프티콘을 받을 수 있다.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면 친구들을 사귀는데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이 글을 읽고 SSAFY에 입교한다면 뭐든지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SSAFY DAY
벌써 5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SSAFY 구미에서 시간을 보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었다.
5 - 6시간 고민한 알고리즘 문제가 풀렸을 때?
무슨 오류인지 몰라 헤메다가 깨달았을 때?
프로젝트 수상했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날은 SSAFY DAY다.
사람을 좋아하는 나는 반장에 자원했고 멋진 친구들을 이끌 기회를 얻게되었다. '코딩은 아직 잘 모르지만, 사람은 잘 안다' 라는 어필을 해서 좋게 봐준 것 같았다. 공부로써 친구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혹은 내가 공부하기 바쁜데 반장의 역할을 잘 맡을 수 있을까? 했지만 뭐... 나를 믿기 때문에 잘 해낼 자신은 있었다.
다만, 성격 특성상 친구들에게 일을 맡기지 못하거나 부탁을 하기 꺼려하다보니 같이 해야하는 프로그램에서도 굳이 혼자하는 경우도 있었다. (다른 친구들의 공부에 방해가 되고 싶지 않았다)
제출 시간에 맞추기 위해 아침 일찍 혼자 교육장에 나와 작업했고, 우수작 선정이 되어 우리반 전체 기프티콘을 받게 되었다. 기분은 좋지만 무언가 잘못됐음을 인지했다. 이렇게 하는게 서로를 위한 방법일까? 그리고 반장의 역할일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렇게 다음 프로그램에서는 친구들에게 용기를 조금 더 내보기로 했다. 혼자가 아닌 친구들과 함께 이뤄보겠다고. 그리고 자신감을 가졌고, 친구들에게도 1등할 수 있을테니 잘해보자고 자신감을 나눴다.
벚꽃을 테마로 우리반을 표현했고, 차별성 있는 아이디어와 사전 준비물 그리고 좋은 동료들. 공부하느라 바쁘고 지쳤을텐데 단합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준 날.
CA(부반장)가 롤링페이퍼하자는 좋은 아이디어를 디벨롭시켜 벚꽃 포스트잇과 하늘색 B3를 통해 하늘과 꽃을 연상시켰다. 이 날 만큼은 비가와도 태풍이 와도 상관없었다. 벚꽃은 우리반 친구들이 직접 피웠으니까.
그제서야 내가 중요한 것이 아닌 우리가 중요하다는 같이의 가치를 깨달았다.
이후는 SSAFY에서 느낀 개인적인 감정을 담았다.
23년 6월. SSAFY 10기에 떨어졌다. 백수가 되어 놀러다녔다.
24년 1월. SSAFY 11기에 합격했다. 공부를 시작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기간, 가장 고통스러웠던 기간.
나에게 구미란.
서울과 경기도에서만 살던 내가 구미에 내려오게 되었다. 왜 구미였을까? 이유는 모바일 개발이 하고 싶었다. 당시의 객기였을 뿐. 기초 지식은 하나도 없이 전공자 반에 지원을 했고, 합격했다. 이미 Python반이 기정 사실화 된 상황에서 Java가 유행인 지금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다. 인생의 99%를 대충 살아 왔는데,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코딩이 나랑 잘 맞는 선택일까?
하지만 이미 나이는 30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같은 나이, 동기들은 취직하고 미래를 그리고 있는데 나는 생각이 없더라. 안정적인 직장이 없는 백수의 상황에서 나를 낭떠러지 앞에 일부러 밀어 넣었다. 나를 잘 알고있었기 때문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구미로 오는 선택을 했던 것 같다.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강제로 만들었다.
변화와 절박함.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사람은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잘 안변할 뿐. 솔직히 말해서 어떻게 왜 변하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면서 내가 발전하고 싶었던 것 같다. 또, 이왕 취직하는거 부모님 자랑거리도 되고싶다는 마음이 좋은 곳에 취직하고 싶다는 각오가 생기게 했던 것 같다.
각오는 절박함이라는 추상적이지만 강한 마음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절박함은 나를 공부에 미치게 만들 수 있었고 의미가 되었다. 처음에는 독이 될 때도 많았다. 알고리즘 배우면서 진도를 따라가지 못할 때, 스트레스를 굉장히 많이 받았다. 살면서 공부에 화난 적이 없었고 불안한적이 없었는데, 집에서도 교육장에서도 많이 울었던 것 같다. 하루에 한 문제도 풀지 못하는 좌절감이란 겪어본 사람이 아니라면 잘 모를 것이다. 장담컨데 반에서 꼴찌로 시작했다.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랜덤으로 발표하는 날, 모르는 문제를 설명하기 위해 모든 신경을 집중해서 이해하려 했던 적이 있었다. 다른사람들은 다 푸는 쉬운 것도 모르는 나에게 머리가 뜨거울정도로 답답했고 힘들었다. 이럴때마다 옆에서 도움을 주던 형이 있었는데, 아직도 고맙고 그때 위로해준 말을 아직도 새기고있다.' 모르는게 당연한거고 포기만 안하면 한 달뒤면 할 수 있다.' 솔직히 그때는 무슨 뜻인지 몰랐지만, 나에게 큰 힘이 되었다.
이때부터 공부를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기 시작했다. 교육 시간이 끝나면 밥만 먹고 바로 공부하러 24시 카페에 갔다. 그렇게 설날 연휴가 왔고, 알고리즘의 터닝 포인트가 되는 날이었다. 물론 다른 친구들도 공부 했겠지만, 3일 내내 혼자 카페에서 알고리즘만 풀어버리니 내가 의도했던 대로 코드가 만들어지고 실행되기 시작했다. 흔히 말해 혈이 뚫린 느낌이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알고리즘 스터디에 가입하게 되었고, 가장 열심히하는 스터디 내에서 가장 열심히 했다. 공부 시간으로 선의의 경쟁을 하기도 하고 백준 티어 올리는데 재미를 들이게 되면서 한 단계 발전한 나를 보게되었다. 그렇게 한달 전에 도움 준 형의 말은 현실이 되었다.
할 수 있다 라고 생각하게 된것이 그때부터 였다. 하기 싫어도 했고, 할 수 없어도 했다. 그러다보면 되더라. 그리고 좀 더 했다. 정확히는 두려워 하지 않게 된 것 같다.
왜 그렇게 열심히 해?
보통 사람들은 '적당히 해서 적당히 잘 되면 좋다' 라고 한다. 가성비 있는 삶인 것 같다. 내가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조금 덜 해도 되지 않냐, 쉬엄쉬엄 해도 충분하다, 말해주곤 했다. 물론 나를 생각해서 말해준 것이니 너무 고마운 얘기들이다. 항상 가성비 있게 살아온 나에게 다른 변화가 생긴 것이다. 정확히 가성비가 아니라, 적은 노력으로 많은 것을 바라는 나 였던 것 같다. 최대한 노력하고 실패해도 다시한번 이라고만 생각했다. 실패했다고 얻는 게 없는 것이 아니니까. 실패에서도 얻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다만, 적당히라는 단어는 없앴다. 최대한 가성비 없게 살 예정이다. (밥은 가성비)
그냥 했고, 그냥 하니 되더라. 그리고 좀 더 하자.
나는 2024년, 가장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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